[최초] 다운윈드 포일로 160km 바다를 건너다: 오아후-카우아이 횡단 성공

*원글 포스팅: 2024년 12월 26일

필드 노트: 최초의 오아후-카우아이 포일 횡단 (FIELD NOTES: THE FIRST O'AHU TO KAUA'I FOIL CROSSING)

획기적인 100마일 횡단. 끈질기게 내리쬐는 태양, 거친 바다, 그리고 바람. 지난 8월 23일, 테스트 파일럿 브래디 헐리(Brady Hurley)와 말라에 맥엘헤니(Mala'e McElheny)는 하이드로포일(hydrofoil)을 타고 카이에이에 와호 해협(Ka'ie'ie Waho Channel)을 건넌 최초의 워터맨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항해 전체 인터뷰를 읽어보세요.

(사진 설명: 플로렌스를 입고 포일링 중인 브래디 헐리)

[브래디 헐리 (Brady Hurley) 인터뷰]

Q. 바다 한가운데서 힘든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무엇이 당신을 계속 나아가게 했나요?

"횡단 도중 바람이 거의 없거나 완전히 죽어버린(dead wind) 구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동기부여를 유지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고,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성격입니다. 하하. 그래서 가장 힘들었던 구간 내내, 횡단을 마쳤을 때 느낄 그 만족감 하나만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Q. 횡단 중에 장비는 잘 버텨주었나요? 장비 문제는 없었나요?

"다행히 저와 말라에의 세팅 모두 횡단 내내 아무런 문제 없이 훌륭하게 버텨주었습니다. 유일한 문제는 고프로(GoPro) SD 카드가 작동을 멈춘 것뿐이었는데, 패들을 보트 쪽에 던져 브렌트(Brent)가 새 카드를 넣어주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그 외에는 순항이었죠!"

Q. 수년간 포일링을 해왔는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장비가 어떻게 발전했나요?

"7년 전 우리가 타던 장비를 되돌아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요즘 우리는 아주 길고 좁은 SUP 보드를 타고, 포일은 예전에 비해 훨씬 가로세로 비율(aspect ratio)이 높고 효율적입니다. 보드 디자인과 포일 형태가 수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기에 이런 해협 횡단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Q. 최초로 이 여정을 성공시킨 것이 포일링 씬(scene)과 수상 스포츠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지금의 발전 속도로 볼 때, 머지않은 미래에 오아후에서 카우아이까지 가는 포일 레이스가 반드시 생길 것입니다. 다운윈드(downwind) 포일링의 가장 멋진 점 중 하나는 예전에는 보드와 포일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바다의 영역을 탐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워터맨과 서퍼들이 다운윈드 포일링을 시작하는 것이겠죠."

Q. 가족과 멘토, 로컬 크루들은 이번 모험을 어떻게 지원해 주었나요?

"우리 둘 다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이 매우 들떠 하셨지만, 동시에 엄청나게 걱정하고 긴장하셨습니다. 사실 양쪽 부모님 모두 '안 돼, 너희들 그거 못해'라고 말하고 싶어 하셨죠. 하지만 우리가 이걸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아셨기에 차마 말리지 못하셨습니다."

Q. 오랫동안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이었나요? 영상에서도 짧게 언급했지만,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떻게 멘탈을 잡았는지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면, 우리가 이동한 경로는 정확히 100마일, 해상 마일로는 86.9해리였습니다. 그중 70마일(약 112km) 동안은 육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결승점에 가까워지고 있는지 전혀 체감할 수 없었죠. 우리 둘 모두에게 그 점이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중간쯤 갔을 때는 둘 다 '도대체 우리가 왜 이걸 하겠다고 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어요. 4시간 넘게 수평선은 똑같아 보였고, 70마일을 가는 동안 카우아이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으니까요."

Q. 앞으로 몇 년간, 특히 이런 장거리 챌린지 분야에서 포일링이 어디로 향할 것이라고 보나요?

"제 생각에는 전 구간을 전력 질주(sprint)하는 대신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는 장거리 다운윈드 레이스(약 50마일 이상)가 생겨날 것 같습니다."

Q. 무엇이 당신을 이런 대장정으로 이끄나요?

"말라에와 저는 서로에게 엄청나게 경쟁심이 강합니다. 그래서 이 해협을 포일로 건넌 '최초의 사람들'이 된다는 생각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Q. 장거리 포일링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 있나요?

"이런 장거리 모험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의 한계를 알라'는 것입니다. 바다는 예측 불가능하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 횡단을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엄청난 훈련을 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완주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언제 완주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Q. 되돌아봤을 때, 이번 경험은 어땠나요? 바다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배웠나요?

"그 바다에서 제가 배우고 본 가장 큰 것은 바다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끊임없이 변하는지 였습니다. 먼바다(open ocean)에서의 다운윈딩은 해안을 따라가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는, 제가 목표를 세우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함께할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도 꽤 큰 도움이 되었고요."

Q. 해내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요? 다음 도전에 대한 열정이 생겼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평소의 다운윈드 런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그 순간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우리 둘 다 다음 여정에 대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Q. 여정 동안 어떤 장비를 사용했나요?

"사용한 장비: 하이드라타이츠(Hydratights), 에어텍스 긴팔 후드 셔츠, F1 제로 보드숏, 에어텍스  모자. 저는 제 모든 장비가 여정 내내 잘 버텨준 것에 정말 만족했고, 제가 선택한 플로렌스 기어와 포일 세팅 중 그 무엇도 바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횡단에는 7시간 조금 안 되게 걸렸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태양 아래서 에너지를 쓰는 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엄청나게 소모적인 일인데, 태양으로부터 몸을 완전히 가린 것이 제 지구력에 정말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밝은 노란색 에어텍스 셔츠는 말라에와 제가 서로를 계속 확인할 수 있게 해 준 결정적인 아이템(clutch)이었고,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은 횡단 내내 완벽했습니다. 하이드라타이츠 역시 쏟아지는 땀에도 저를 시원하게 유지해 주며 그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말라에 맥엘헤니 (Mala'e McElheny) 인터뷰]

Q. 바다 한가운데서 힘든 순간을 맞닥뜨렸을 때, 무엇이 당신을 계속 나아가게 했나요?

"4시간 정도까지는 컨디션이 좋았고 아무 문제 없이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어지러움과 두통이 밀려왔습니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한 건 우리가 카우아이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최선을 다해 포일 위에 서 있었고, 카우아이의 윤곽이 보이자마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어 모든 고통을 뚫고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Q. 횡단 중에 장비는 잘 버텨주었나요?

"다행히 모든 장비가 횡단 내내 훌륭하게 버텨주었습니다. 유일하게 잘못된 게 있다면 고프로 SD 카드 에러 하나뿐이었는데, 그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죠."

Q. 수년간 포일링을 해왔는데,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장비가 어떻게 발전했나요?

"제가 처음 포일링을 시작했을 때 탔던 포일은 로우-아스펙트(low-aspect)에 느리고 타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포일은 훨씬 좋습니다. 전부 카본 파이버로 되어 있고, 하이-아스펙트에 엄청 빠르며 타기도 비교적 쉽습니다. 보드 역시 크게 발전했습니다. SUP 다운윈드 포일링을 위해 보드는 훨씬 길고 좁아져 물 위에서 패들링 할 때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Q. 최초로 이 여정을 성공시킨 것이 포일링 씬과 수상 스포츠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이번 횡단이 우리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더 멀리 도전하거나 이전에 시도되지 않은 해협에 도전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는 분명 우리가 간 거리의 두 배, 어둠 속에서 포일링 할 의향이 있다면 세 배까지도 가는 사람들이 나올 겁니다."

Q. 오아후 노스 쇼어에서 자랐는데, 이번 여행이 하와이 섬들과 그 항해 유산에 대한 유대감을 깊게 해주었나요?

"오아후 노스 쇼어에서 자라면서 제 인생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제가 해본 모든 것 중에서 이번 횡단은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바다와 가장 깊게 연결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바다가 얼마나 거대하고 예측 불가능한지 깨닫게 해주었죠. 또한 하와이 원주민들이 현대 기술 없이 어떻게 태평양을 항해했는지, 섬들에 대해 훨씬 더 큰 관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Q. 워터맨으로서, 이번 경험이 바다와 포일링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바꿨나요?

"이번 횡단은 바다가 얼마나 거대하고 강력한 존재인지를 진정으로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언가에 마음을 먹고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Q. 오랫동안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이었나요?

"그게 아마 저에게는 이번 횡단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을 겁니다. 4시간 넘게 육지를 볼 수 없다는 건 꽤나 의욕을 꺾는 일이었습니다. 전혀 진전이 없고 카우아이에 가까워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바람 방향 외에는 우리가 어느 쪽으로 가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어 방향 감각을 잃기도(disorienting) 했습니다."

Q. 앞으로 몇 년간, 특히 이런 장거리 챌린지 분야에서 포일링이 어디로 향할 것이라고 보나요?

"단지 최초가 되기 위해서나 가능한 한 가장 먼 거리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장거리 횡단이 포일링 분야에서 크게 유행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에너지를 아끼는 페이스로 갔는데도 매우 지쳤거든요. 저는 이런 거리의 레이스는 절대 못 할 것 같지만, 제 자신을 밀어붙여 더 긴 도전에 나서보고 싶기는 합니다!"

Q. 무엇이 당신을 이런 대장정으로 이끄나요?

"저에게 있어 큰 동기부여는, 특히 다운윈드 포일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이 해협 횡단을 제외하고는 갈 수 있는 거의 모든 곳을 가봤기에, 이것이 꽤 분명한 다음 단계처럼 보였습니다. 브래디와 저는 서로 경쟁심이 강해서, 최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나 포기하면 상대방이 먼저 도착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횡단 내내 우리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Q. 장거리 포일링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 있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 며칠 전부터 물을 많이 마시고, 당일에도 충분한 물과 간식을 챙기는 것입니다."

Q. 되돌아봤을 때, 이번 경험은 어땠나요? 바다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배웠나요?

"이번 횡단은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물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매 세션마다 조금씩 더 밀어붙이도록 영감을 주었죠.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걸요."

Q. 해내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요? 다음 도전에 대한 열정이 생겼나요?

"해냈다는 기분이 정말 좋고, 다른 장거리 횡단이나 레이스에 대해 큰 자신감을 줍니다. 여기가 하와이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니, 이걸 해냈다면 다른 모든 것도 할 수 있으니까요."

Q.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분명 멋진 것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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